해양박공원 - 해양문화관, 플라네타륨
해양박공원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해양문화관’입니다. 해양문화관은 종합안내소 옆에, 오키나와 향토마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해양문화관 입장 시간 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양문화관을 보고 향토마을을 대강 둘러보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오키나와 향토마을을 조금 보다가 해양문화관에 갔고, 다시 향토마을을 마저 보았고요.
저는 사실 해양박공원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곳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요, 바로 ‘플라네타륨’ 때문이었습니다. 플라네타륨 혹은 플라네타리움, 천체투영관으로 불리는 상영관이 이 해양문화관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문화관에 입장하면 그 안에 넓게 이 플라네타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플라네타륨은 천체와 같은 천문 영상이나 천체 등을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반구형 스크린에 투영하는 돔형 극장인데요, 쉽게 말해 반구형 극장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천문대에도 존재합니다.
저는 영월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좋았어서 또 기회가 있다면 꼭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있다는 걸 알고 가게 되었지요.
해양문화관은 다른 곳과 달리 입장료가 있습니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190엔입니다. 중학생 이하는 무료에요. 들어가서 입장료를 내시면, 직원분께서 플라네타륨을 이용하실 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를 주는데요, 플라네타륨은 일본어로 방영이 되지만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영어, 한국어 등의 번역이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어로 플라네타륨 전체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상영하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한국어 지원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똑같은 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아니고, 시간대에 따라서 다른 프로그램이 상영됩니다.
상영 시간 | 상영 프로그램 | |
평일 | 토, 일, 공휴일 | |
9:00 ~ 9:30 | 오키나와 츄라 별 | 두근두근! 탐험☆대우주 |
9:45 ~ 10:15 | 로이와 친구들의 대항해 | 오키나와 츄라 별 |
10:30 ~ 11:00 | 오키나와 츄라 별 | 로이와 친구들의 대항해 |
11:15 ~ 11:45 | 저니 투 스타즈 | 저니 투 스타즈 |
12:00 ~ 12:30 | 오키나와 츄라 별 | 오키나와 츄라 별 |
12:45 ~ 13:15 | 로이와 친구들의 대항해 | 스타 리 테일즈 |
13:30 ~ 14:00 | 스타 리 테일즈 | 로이와 친구들의 대항해 |
14:15 ~ 14:45 | 저니 투 스타즈 | 스타 리 테일즈 |
15:00 ~ 15:30 | 오키나와 츄라 별 | 오키나와 츄라 별 |
15:45 ~ 16:15 | 스타 리 테일즈 | 스타 리 테일즈 |
16:30 ~ 17:00 | 오키나와 츄라 별 | 오키나와 츄라 별 |
※ 17:15 ~ 17:45(하절기) | 스타 리 테일즈 | 스타 리 테일즈 |
※ 18:00 ~ 18:30(하절기) | 오키나와 츄라 별 | 오키나와 츄라 별 |
1) 오키나와 츄라 별
- 오키나와 밤 하늘에 대한 소개입니다. 각 계절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은데요, 각 계절별로 오키나와에서 보이는 별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저희는 이걸 보았고요, 겨울철 별자리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었어요.
2) 로이와 친구들의 대항해
- 아동용으로 보이는 애니메이션 같은데요, 견습 항해사가 아버지에게 배운 전통 항해술을 통해 바다에 나서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3) 스타 리 테일즈
- 특별 방영 프로그램인데, 신화의 세계 등이 펼쳐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도 굉장히 궁금했는데, 시간이 맞지 못해서 보지 못하였어요.
4) 저니 투 스타즈
- 개인적으로 이것도 궁금했는데, 태양의 내부 구조, 은하계 항성 등 별 탄생이나 대폭발 순간 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5) 두근두근 탐험 대우주
- 초, 중 학생용으로 별이나 우주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게 만든 학습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들어가면 의자가 쭈우욱 깔려 있는데요, 가급적 입구 기준으로 뒤쪽에 앉길 추천해드립니다. 의자가 180도로 누워지는 게 아니고, 120도 정도만 기울어지기 때문에 앞에 앉으면 목을 뒤로 젖혀서 해서 아픕니다ㅜㅜ 뒤쪽에 앉으셔야 좀 더 편하게 영상을 보실 수가 있어요.
처음에는 오키나와에 대한 소개 등이 이어집니다.(이게 조금 지겨워요ㅠㅠ) 그러다가 이어서 오키나와 겨울 밤하늘에 대한 얘기가 펼쳐집니다. 플라네타륨에서 별들이 쭈욱 있는 걸 보면 정말 밤하늘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별자리에 대한 소개와 관련한 오키나와의 설화 등이 이어집니다. 나름 재밌어요! 저는 엄청 몰입해서 보았습니다.(지금 다시 떠올려도 또 보고 싶네요.)
플라네타륨 말고도 해양문화관은 그 자체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75년 오키나와 국제 해양 박람회 때 만든 전시물들로 눈길을 장악합니다. 여러 전통 배의 모형도 크게 있고요, 영상 또한 볼 만합니다. 특히 전시관 정중앙의 큰 스크린 영상은 밑의 바닥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라 인상적이었어요. 바닷물이 바닥에 흐르는 듯한 기분을 심어줍니다.
- 이보다 더 큰 실제 배 크기의 모형도 많이 있어요.
2층에는 오키나와 전통 배를 만드는 방법 등이 만화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간단히 보실 만합니다. 엑스포나 박물관 등을 생각하시면 비슷해요. 오키나와 전통 악기나 생활 도구 등도 전시되어 있어서 오키나와 전통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별 기대를 안 하고 플라네타륨만 생각했는데, 전시 시설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좋았어요.(사람도 적더라고요 ㅎㅎ) 저희 부모님은 특히나 만족해 하셨습니다. 오키나와 향토마을을 보고 여기에 오니 사실상 오키나와 전통에 대해 어느 정도 다 본 거 같더라고요.
덧) 첨부파일은 해양문화관 팜플릿입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