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전시회

가야본성 - 칼과 현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아하블라 2019. 12. 29. 23:43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 중인 '가야본성-칼과 현'을 보고 왔습니다.

관람료는 성인 5천원(만25세 이상), 청소년 및 어린이(만25세미만)는 3천원이었는데,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무료로 입장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저는 무료로 봤어요! 수험생 무료 입장도 2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참고로 특별전시 중인 핀란드 디자인 10,000년과 패키지로 티켓도 판다고 해요!

 

 

이 기획전시는 그야말로 '가야'를 위한 전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야와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유물을 나름 모으고 모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가야에 대한 정보나 유물 자체가 엄청 널리 알려지거나 유명한 것은 아니어서 가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나름 흥미로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비슷한 느낌의 유물이 많이 보이고, 엄청 우와~~ 할만한 것이 많지 않다는 단점도 있긴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색다른 부분이 많이 적은 게 단점인데요, 옆의 상설전시관의 삼국시대 유물과 비교하였을 때에 가야만이 주는 아주 특별한 가치나 의미가 와닿고 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뭔가를 보기보다는 거의 전국에 있는 가야 유물을 모두 모아두었다는 것에 더 의미를 가짖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삼국유사>

전시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가야'에 대한 기록이 있는 <삼국유사>입니다. 책에 빨간 표시를 해두었는데요, 바로 <가락국기>를 적은 부분이 됩니다.

 

 

 

파사석탑

이어 파사석탑이 나오는데요, 이 파사석탑은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아내 허황옥이 아유타국에서 거친 바다를 건너 가야에 도착했을 때에 실은 석탑이라고 합니다. 설명에 따르면 바다를 항해할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배의 바닥에 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고요, 실제로 과학적 분석결과 이 돌은 붉은 빛이 도는 기이한 특징을 지닌 데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학계에서는 실제 인도에서 왔다는 데에 있어서는 부정적이긴 합니다...)

 

 이 파사석탑과 함께 뒤에는 관련한 영상을 제작하여 함께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엄청 증폭시켜 주고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여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ㅎㅎ)

 

이어서는 이제 가야 토기를 비롯한 가야의 여러 유물들이 등장을 합니다. 이 유물 중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몇몇 개만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가야갑옷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야는 철기 문화가 왕성한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에 맞게 가야의 여러 갑옷들이 나오는데요, 저는 이 갑옷들이 우선적으로 눈길이 가더라고요. 

 

유리잔

 

물론 이와는 다른 유리잔도 있습니다. 이 유리잔은 다만 설명에 따르면 '다라국(가야계열 소국 중 하나)'의 지배자가 신라에게 받아들인 대가로 보고 있습니다.

 

집모양 토기

 집 모양의 토기들도 있는데요, 나름 귀엽(?)고 정교한 느낌도 담겨 있습니다. 어릴 때 찰흙으로 이것저것 만들던 생각도 나고 하네요~

 

금동관 - 보물 제2018호

 그래도 금이 안 나오면 뭔가 아쉽죠?ㅎㅎ 금동관을 시작으로 여러 금제 유물들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관 - 국보 제138호
금제장식

국보로도 지정된 금관과 금제장식이 화려하게 그 모습을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까 본 금동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금동관도 있고요.

 

금동관 - 보물 제1922호

 

말 탄 무사모양 뿔잔 - 국보 제275호

 눈길을 가는 작품 중에는 '말 탄 무사모양 뿔잔'도 있는데요. 정말 국보로 지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만큼 그 모양이 정교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런 뿔잔 하나 가지고 있으면 왠지 음료를 마시는 느낌도 남다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배 모양 토제품

저는 이외에도 배 모양의 토제품들 역시 눈길이 많이 갔는데요,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왠지 데코로 하나씩 두면 이쁠 것 같은 느낌!

 

청동칠두령 - 보물 제2019호

청동으로 만든 칠두령이라는 의식용 기구도 있었는데 묘하게 생긴 것이 느낌이 남다르기도 하더라고요.

 

이외에도 수많은 가야유물들이 모두 모여 전시중인 만큼 한 번 구경해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current?exhiSpThemId=479175